'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등의 문구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해 광주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인권침해 및 불공정 거래 논란이 제기된 업체가 해당제품 판매 중지와 함께 공식 사과했다.
서울 중구 소재 문구류 판매업체 반8(대표 류강렬)은 1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출시한 제품들 중 몇 가지 제품이 성별, 학력, 직업 등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가지고 디자인했을 뿐 성별과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4개 광주인권단체는 반8의 제품중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를 비롯해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의 문구와 그림을 활용해 노트 등이 심각한 인권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 업체의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의식을 심어주고 있어 상품판매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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