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베 "IS 영상·사진 진짜 가능성 높아…테러 행위 규탄"

IS의 기존 영상 배포 방식과 달라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5 11:51 송고 | 2015-01-25 17:18 최종수정
고토 겐지가 유카나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들고 있다. ©트위터=뉴스1
고토 겐지가 유카나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들고 있다. ©트위터=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동영상이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방송에 출연해 "(영상의) 진위를 검토한 결과 현재로서는 안타깝게도 신빙성이 높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IS가 공개한 동영상 속 남성이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이며 그가 들고 있는 참수된 남성의 사진도 유카와 하루나(湯川遥菜·42)가 맞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아베 총리는 "(유카와의) 가족이 느끼고 있을 극심한 고통과 슬픔을 고려하면 말을 이을 수가 없다"며 "그러한 테러 행위는 충격적이고 용납이 불가능하다. 단호하고 강력하게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완벽히 검증하기 위해 이미지들을 계속해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고토 겐지를 해치지 말고 즉각 풀어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 일본 정부는 그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년 전에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된 경험이 있고 고토와 친분이 있는 프리랜서 기자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0)도 이날 아사히신문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 포함된 음성에선 (고토의) 부인의 이름을 말했고, 이미지도 진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IS가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 피해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동영상은 IS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것이 아니며 IS의 영상들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깃발이 내걸리지도 않았다. 또한 유카와의 참수 장면을 보여주는 장면도 포함되지 않아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온라인 활동을 연구하는 SITE 정보 그룹 리타 카츠 연구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고토의 동영상 공개는 기존 방식과 다르지만, 이번 동영상은 IS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상의 사진 속 참수된 남성을 일찌감치 유카와로 보고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에 대한 테러단체의 잔혹한 살해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