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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 필리핀 방문(종합)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1-16 02:49 송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투어의 2번째 일정으로 필리핀에 도착했다. ©AFP=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투어의 2번째 일정으로 필리핀에 도착했다. ©AFP=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투어의 두번째 일정으로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 도착해 5일 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앞서 아시아 첫번째 방문지였던 스리랑카를 출발해 오후 5시 20분께 필리핀 마닐라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가톨릭 수장의 필리핀 방문은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0년 만이다.

공항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교황을 환영하기 위해 나왔으며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마닐라의 도로 주변에도 수십만명이 몰렸다.

교황이 탄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 필리핀 전역의 교회들은 일제히 종을 울렸다.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1500여명의 학생들은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 우산으로 필리핀 국기를 형성하며 흥겨운 춤으로 교황을 맞이했다.

학생들의 셔츠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15일(현지시간) 필리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들에게 꽃다발 선물을 받고 있다.©AFP=News1
15일(현지시간) 필리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들에게 꽃다발 선물을 받고 있다.©AFP=News1


이와 함께 준비하고 있던 2명의 아이들은 교황에게 꽃다발을 건넸으며 교황은 이들을 안아줬다. 이들은 모두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었다.

그중 한명인 마크 안젤로 발베로스(10)는 교황에게 받은 묵주를 들어보이며 "교황께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교황께서 그 것을 위해 기도해주신다고 하셨다"면서 "너무나 기쁘다. 나도 언젠가 신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교황은 16일 대통령궁을 방문해 아키노 대통령을 만난 뒤 17일에는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6300여명이 숨진 중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을 방문한다.

교황은 타클로반시 공항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해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필리핀 교황방문준비위원회는 이때 약 200만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황은 또 18일에는 마닐라 리잘공원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하는데 이 곳에는 약 6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가 같은 곳에서 미사를 집전했을 때에는 약 500만명이 참석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마닐라 도로 곳곳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AFP=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마닐라 도로 곳곳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AFP=News1


필리핀 당국은 교통혼잡을 막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19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고 금융시장도 휴장하기로 했다.

또 마닐라와 주말 방문지인 중부 레이테섬에 군경 5만여명을 배치하는 등 철통 보안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이자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세계 3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인구 1억여명 중 약 80%가 로마 가톨릭 신자로 구성돼 있다. 이는 아시아 전체 가톨릭 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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