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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폐막]'동작·눈동자까지 인식'…사물인터넷 세상 '한눈에'

웨어러블을 입은 자동차...IoT로 무장한 홈어플라이언스...드론과 로봇까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1-11 12:35 송고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미래형 소비자 가전의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5.1.7/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 2015'가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사물인터넷과 최신 전자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 
CES는 전미가전협회(CEA)가 주관하는 가전전시회이지만 '가전'의 범주를 벗어난지 오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형 자동차들이 대거 전시돼 가전쇼인지 모터쇼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또 한층 진화된 웨어러블 기기들과 생활밀착형 사물인터넷(IoT)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3D프린터로 만든 물건들도 즐비하게 전시됐다. 다양한 용도의 드론도 전시장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사물인터넷(IoT) 세상이 열린다
  
'사물인터넷'은 사람이 인터넷을 접속해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을 말한다. 사람과 컴퓨터간 연결이 아니라 사물간의 연결이란 의미로 'IoT'(Internet of Things)라고 부른다. CES 2015에서는 현실세계의 정보를 디지털 세계로 옮기는 '센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별도의 테마공간을 마련해 '센서' 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없어선 안될 전자 제품으로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가전제품을 다뤘고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이 모두 인류의 삶의 질을 높였다"며 "이같은 가전기기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함께 작동하면 인류 생활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오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 싱 즈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도 "아임 커밍 홈, 나 집에 왔어"라는  말이 들리면 전등이 저절로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하는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즐겨듣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좋아하는 방송채널이 뜬다. 추운 날이라면 난방장치가 스스로 작동한다. 전시공간 한켠에 별도의 방을 만들어놓고 VIP 관람객들에게 이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능형 냉난방 온도조절기 '네스트'와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을 조작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연결한 과거의 '스마트홈'을 넘어서 가정에서 각각의 가전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보여주는 한편 IT에 기반한 가전제품으로 구현한 사물인터넷 환경을 보여줬다.
 
샌즈호텔 엑스포 전시장에서 별도로 운영된 센서 코너에는 주요 센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완성도가 높고 사업화가 유리한 안구인식 분야 업체들이 많았다. 연주자가 태블릿PC에 떠있는 악보를 보면서 연주할 때 화면을 넘기려고 연주를 중단해야 하는데 안구인식 센서가 적용되면 눈동자를 따라 악보화면이 저절로 넘어간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눈동자를 인식해 고개를 돌리면 동영상이 일시정지되는 종전의 기술에서 한걸음 진화된 셈이다.
동작인식 제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전자기기를 작동시키는 반지가 선보였는가 하면, 음식물내에 유해물질과 항생제가 포함돼 있는지를 체크하는 센서가 탑재된 제품도 한국의 한 벤처기업에서 내놓기도 했다.
 
음성인식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G워치의 음성인식을 홈챗과 연동해 스마트홈을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 삼성전자도 웨어러블 시리즈 '기어'를 통해 BMW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CES 2015에서는 안구인식을 적용한 제품들이 선보여 관람개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5.01.09/뉴스1 © News1
CES 2015에서는 안구인식을 적용한 제품들이 선보여 관람개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5.01.09/뉴스1 © News1


◇자동차로 스며든 IT기술...미래형 자동차 대거 출격 

지난해 CES에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올해는 디터 체체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만큼 첨단기술로 무장한 자동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CES에 참가한 자동차관련 업체수는 470여곳에 달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람없이 자율주행하는 무인자동차나 순수전기 자동차같은 미래형 자동차들은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대표주자로 꼽힌다. CES 2015에서 완성차뿐 아니라 이제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부품까지 기술각축을 벌였다. 

현대자동차는 스마트워치로 운전자의 심장박동수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전자의 심박수가 비정상으로 뛰면, 속도를 줄이며 갓길에 정차하도록 한다. 독일 폭스바겐은 운전자의 손짓으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을 조작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벤츠도 무인주행 자동차인 F015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주행하며,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칩제조사인 퀄컴도 자동차 운전과 IO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CES 부스© News1 2015.01.09/뉴스1 © News1 최명용 기자
현대자동차 CES 부스© News1 2015.01.09/뉴스1 © News1 최명용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마련된 퀄컴 전시부스. 전시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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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마련된 퀄컴 전시부스. 전시 주제를 "인터넷 오브 에브리씽"이라 명명했다. © News1 2015.01.09/뉴스1 © News1

◇삼성전자는 LCD...LG전자는 OLED화질 강조 

CES 2015에서도 세계적인 TV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화질 대결'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LCD기반의 SUHD TV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화질을 자신했다. SUHD는 스펙타클, 슈퍼, 스마트 등을 의미하는 수식어다. 최고의 화질을 위해 퀀텀닷 필름을 더했고 색재현율을 높이는 회로 설계, 색감의 깊이를 보정하는 HDR 기술 등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나온 모든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에 LCD, PDP, OLED 등과 SUHD 패널을 함께 전시해 두고 SUHD 화질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OLED과 LCD 패널을 비교 전시했다. LG전자 비교 시연에선 OLED가 확연히 우수한 색감을 보인다. LG전자는 OLED 화질을 비교하기 위해 밤하늘에 별이 빛나는 장면을 선보였다. 검은블랙 바탕에 흰 색의 별빛이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LG전자는 "OLED는 빛을 내지 않을 경우 완벽히 검은 색을 보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통한 LCD 제품에 비해 화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중국업체들도 지난해에 이어 퀀텀닷 TV를 내놨으며,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들은 OLED TV를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SUHD와 OLED를 비교전시한 장면(사진 위)과 LG전자가 LCD와 OLED를 비교 전시한 모습. © News1
삼성전자가 SUHD와 OLED를 비교전시한 장면(사진 위)과 LG전자가 LCD와 OLED를 비교 전시한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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