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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샤오미' 시총 51조…우버 넘어 세계 최고 '스타트업'으로

1조2000억 투자유치..짝퉁·저가 이미지 벗고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12-30 15:00 송고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회사 설립 4년 만에 460억달러(약 50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벤처기업)으로 등극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 같은 시총 규모는 올해 샤오미의 투자 유치 시 기업 평가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로써 샤오미는 기업 가치가 1년도 안 돼 약 4.6배 뛰며 시총 규모 410억달러인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테크놀로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가 올스타즈 인베스트먼트, 러시아 투자업체인 DST 글로벌, 사모펀드인 호푸 투자운용,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의 사모펀드인 윈펑캐피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등으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 치밍 벤처 파트너스, 모닝사이드 벤처 캐피털,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 페이스북 등이 샤오미에 투자했다.

샤오미의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인 레노버의 약 3배이며, 지난해 8월 투자 유치 시 평가받았던 100억달러에 비해 약 4.6배 증가한 것이다.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이처럼 고공행진한 것은 중국 외 지역에서 저작권과 관련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샤오미가 올 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신흥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급성장한 것도 기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의 Mi 폰 모델 3종. ⓒ 로이터=뉴스1
샤오미의 Mi 폰 모델 3종. ⓒ 로이터=뉴스1

◇ 짝퉁·저가 이미지 벗고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이미 중국 시장에선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5%를 기록해 13.5%인 삼성전자를 따돌렸다. 저가이면서도 고성능인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매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약 3년 만에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샤오미는 현재 인터넷기업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기존의 저가형 휴대폰 판매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융합한 종합 인터넷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 다른 분야들에 대한 투자 강화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인터넷 연결 기구와 기기 등이 하나로 통합되는 에코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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