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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미달 중·고교생 2년 연속 증가

교육부,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농어촌 학력격차 처음으로 벌어져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11-27 17:03 송고 | 2014-11-28 08:34 최종수정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고 있다. /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고 있다. / 뉴스1 © News1

전국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간 학력격차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벌어졌다.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0%를 기록한 이후 2012년 2.6%까지 하락한 뒤 지난해(3.4%)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국가가 제시하는 기준에 도달했는지를 따져보는 시험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는 의미에서 일제고사로 불린다.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성취수준 가운데 최하위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3.7%로, 고2는 같은 기간 3.4%에서 4.2%로 올랐다. 과목별로는 중3(5.7%)과 고2(5.4%) 모두 수학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농어촌 간 학력격차도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벌어졌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한 학생의 비율 차이는 5.2%p로 지난해 5.0%p보다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올해 0.4%p로 지난해 0.3%p보다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중·고교 전반에 걸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곳은 충북(1.6%), 울산(2.0%), 대구(2.1%) 등이었다.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곳은 충북(1.7%)과 울산(2.0%), 대구(2.2%) 등이었다. 고2는 충북(1.4%)과 대전(1.8%), 울산(1.9%)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모와 대화나 활동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성적을 끌어올린 정도를 뜻하는 '학교 향상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학교의 31.3%인 968개교가 국어·수학·영어 모두 상승했다. 전체 학교의 11.9%는 3년 연속 향상됐다.

고등학교는 25.1%인 401개교가 3과목 성적이 모두 뛰었다. 4년 연속 성적이 향상된 고교는 전체의 6.4%였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3과 고2 전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 교과에 대해 지난 6월 실시했다. 성적 지상주의와 학교 줄 세우기를 부추긴다는 비판 속에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는 폐지됐고, 중학교 평가 교과는 기존 5과목에서 사회와 과학이 제외됐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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