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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어떤 경우에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 중요"

"벤처 창업가에겐 실패한 경험이 훌륭한 교과서… 정부도 지원 노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1-27 16:56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4.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4.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벤처 창업가들에겐 실패한 경험이 그 어떤 것들보다 훌륭한, 생생한 교과서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재도전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봉은사로 소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 참석 뒤 실패 후 재기에 성공했거나 준비 중인 창업·벤처기업인들과 만나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게 창업·벤처인데, 어떻게 실패가 없을 수 있겠나. 그건(실패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금 (미국) 실리콘 밸리에선 '실패담 나누기'가 유행이라고 한다"면서 "그것(실패)으로 의지가 꺾이는 게 아니라, 다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고 말겠다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업·벤처의 전제조건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꼽는데, 거기에 '플러스(+)'되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다시 의지를 갖고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이 새로운 기술력이나 창의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애벌레가 나방이 될 때 (번데기의) 조그만 구멍으로 힘들게 나오는데, 그 과정에 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며 "그런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나오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큰 기업이나 사업을 다시 일으키는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업에 실패했다고) 그냥 무너져버리면 훌륭한 서비스가 탄생하지 못했을 거다.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에게도 손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벤처·창업기업인의) 재도전을 잘 도와서 그들의 좋은 생각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돕기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관건이다. 그런데 이건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창업가 여러분의 참여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면서 "실제로 (실패를) 경험한 여러분이 '이런 부분은 좀 더 보완돼야겠다', '이런 경우는 이렇게 고치면 더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해주면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재도전 창업·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앞서서는 박람회 전시장을 찾아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도어 락, 직접 옷을 입어보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체 정보를 3차원 스캐너로 계측해 만든 아바타에 몸에 맞는 옷을 입혀볼 수 있는 가상 의류 피팅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가상 의류 피팅 시스템을 시연해본 뒤엔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냐)"고 말했다.

또 운송기간 중 과일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도·습도 등의 조절 설비를 갖춘 지능형 컨테이너 개발 과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우리 농산물이 훌륭한데도 저장이 잘 안 돼 수출도 못하고 했다. 이제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롯데마트 측으로부터 '창의 상품(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것)' 전문매장 운영에 관한 설명을 듣고는 "정말 좋은 일을 한다"며 "창조경제에 뛰어든 많은 창업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제적으로 역량을 키워온 대기업이 이렇게 창조경제에 적극 나서 새롭게 태어나는 기업을 이끌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해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기업인과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의 노력 또한 거듭 주문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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