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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성추행' 교수 사표 제출…서울대 '사표 수리' 결정(종합)

"피해자 대책위에 추가 피해 신청만 22명"...
서울대 본부 "유감스럽게 생각…재발 방지 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4-11-27 14:27 송고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에 이어 서울대 학생들 다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54) 교수가 지난 26일 오후 늦게 서울대 본부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대 본부는 "강 교수가 지난 26일 오후 늦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서울대 본부는 관련 절차를 거쳐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의 발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사건의 재발 방지와 교수 윤리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 11일부터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학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또 지난 26일에는 강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피해자 대책위를 꾸려 추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지난 3일간 확인한 피해자만 22명"이라며 "학부, 대학원, 동아리 등에 이르기까지 강 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강 교수는 8월에 열릴 예정이던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에 참여해 업무를 돕고 있던 인턴 여학생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강 교수는 지난 7월 어느 날 저녁 서울의 한 강변 유원지 벤치에서 A씨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강 교수의 성추행·성폭력 의혹과 관련된 익명의 제보가 끊임없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피해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보고 싶다'는 등 남녀 사이에서나 오갈 것 같은 내용의 문자를 2년간 받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며 "강 교수의 행동은 상습적인 행동이었다"고 폭로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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