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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산업 한국 맹추격.. R&D 투자 벌써 우리 능가"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11-20 11:55 송고 | 2014-11-20 15:23 최종수정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News1


중국의 철강산업이 제품 연구개발, 에너지 절감, 자원확보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현황과 한국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추격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철강산업 정책 수립의 싱크탱크인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중심'은 최근 자국 철강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2009년 1.2%에서 2011년 1.57%, 2012년 1.54%로 당초 목표치인 1.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 철강산업이 아직 1% 미만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허베이강철, 보산강철, 안산강철과 같은 철강기업들은 자동차용 고기능성 판재류 , 에너지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이들 제품은 한국 포스코, 현대제철의 경쟁제품에 해당한다.

중국 철강기업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투자 역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기업의 톤당 평균 종합에너지 소모는 2005년~2013년 연평균 2% 줄어들었다. 주요 철강기업의 톤당 평균 종합에너지 소모는 2005년 694kg(표준 석탄)에서 지난해 592kg으로 감소했다. 2015년까지 톤당 580kg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또 중국 정부와 철강업체들은 최근 고품질의 철광석 확보 및 생산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2015년에는 중국이 해외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량이 연간 1억톤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이 같은 중국의 철강산업 발전은 국내 기업에게 기회와 위협이 동시에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제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잇고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제조공정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이익창출이 가능해서다.

중국 자동차, 가전, 기계, 조선 산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 역시 한국에 대한 수요가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철강기업들의 R&D 투자 비중이 낮고 중국 내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것은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이고은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2013년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용은 7.8% 인데 반해 R&D 투자 비중은 0.75%에 불과하다"며 "수치상으로 중국 R&D 투자 비율의 절반에도 못미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철강기업들은 중국의 가공무역제한조치 등에 매우 취약하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내 수요업체에 대한 밀착 지원(제품개발 단계부터 협업, 수요에 특화된 제품개발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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