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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탐사로봇, 혜성 착륙 시 표면 고정엔 실패했을 수도

ESA "표면 고정용 작살 발사 안 된 듯"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11-13 04:20 송고 | 2014-11-13 04:27 최종수정
1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의 무인 혜성탐사선 ‘로제타’의 탐사로봇인 ‘필레’가 모선에서 분리된 후 혜성을 향해 하강하고 있다. © AFP=뉴스1
1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의 무인 혜성탐사선 ‘로제타’의 탐사로봇인 ‘필레’가 모선에서 분리된 후 혜성을 향해 하강하고 있다. © AFP=뉴스1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인 '로제타'(Rosetta)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혜성 표면에 안전하게 고정된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유럽우주국(ESA) 발표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레의 혜성 착륙에 대한 책임자인 독일항공우주센터(German Aerospace Center)의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레에서 작살이 발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짐들이 있다"며 "이는 필레가 부드러운 표면 위에 안착했지만 작살로 고정된 상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는 ESA가 앞서 100kg의 탐사로봇 '필레'가 로제타에서 분리된 후 오후 3시34분께(GMT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34분) 목표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표면에 착륙시켰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울라멕 박사는 "우리는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 직후 필레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들떴던 현지 분위기는 삽시간에 우려도 변했다.

그는 "우리는 필레가 어느 지점에 어떻게 착륙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수시간" 후에나 보다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A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원격 측정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작살이 최초 생각처럼 발사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다만, 착륙 그 자체는 대성공을 거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팀은 닻을 대발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필레의 공식 트위터(https://twitter.com/esa_rosetta)엔 "나는 혜성 표면에 있지만 작살은 발사되지 않았다"며 "우리 팀이 그 원인을 규명하려고 작업 중이다"고 적혀 있다.

지난 2004년간 발사된 로제타는 10년 넘게 65억km를 비행해 지난 8월 목성을 도는 이 예성의 궤도에 도달했다. 비용은 16억달러(약 1조7528억원)가 소요됐다.

필레는 시속 3.5Km 속도로 혜성에 하강해 2개의 작살을 발사해 혜성 표면에 부착된 상태로 토양 분석과 생명체 탐사 등 과학실험을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학계에선 이를 통해 우주 생성의 비밀이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제타’의 탐사로봇인 ‘필레’의 공식 트위터. © 뉴스1
‘로제타’의 탐사로봇인 ‘필레’의 공식 트위터. © 뉴스1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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