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4.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삐라 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는 우리 정부와 삐라 때문에 대화 못하겠다는 북한 당국 모두 패자"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이 결국 삐라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결과를 뻔히 예상하고도 팔짱 끼고 수수방관한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성의있게 나서달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은 삐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당을 상대로 정치개혁특위와 개헌특위 등 국회 내 관련기구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국민대타협기구와 선거구획정을 논의할 정개특위, 4대강·해외자원개발·방위사업 비리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연내 개헌특위 구성을 언급, "빠른시일 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화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한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는 "치협이 야당의원을 상대로 입법로비를 벌이고 당 소속 의원이 그 대가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며 "야당 탄압을 위한 편파, 강압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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