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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회복물질 발견…뇌질환 치료제 개발 토대 마련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11 16:21 송고
소교세포 활성화에 따른 신경독성과 ICM 처리에 의한 뇌손상 억제기작(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
소교세포 활성화에 따른 신경독성과 ICM 처리에 의한 뇌손상 억제기작(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


국내 연구진이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뇌손상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화합물의 표적이 되는 단백질도 밝혀내 향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대 박승범 교수와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석경호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그 동안 신약 개발 과정에서 특정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 효과가 있는 화합물이 개발되더라도 정확히 어떤 단백질에 작용하는지 표적을 밝히지 못할 경우 신약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뇌에 존재하는 소교세포에 작용하는 신경염증 억제물질을 발견하고 이 화합물이 염증유도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을 알아냈다. 소교세포는 뇌조직에서 변성된 세포나 이물질 등을 없애는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다.

특히 연구팀이 합성한 3500종의 의약유사화합물 가운데 활성화된 소교세포에 선택적으로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신경염증 억제물질을 찾아냈고 이 물질이 작용하는 표적단백질을 밝혀냈다. 실제 뇌염증을 유도한 쥐에게 이 화합물을 투여하자 염증에 의한 뇌손상이 회복됐고 마비증상 역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경염증 억제물질 투여에 따라 뇌척수액과 혈청에서 염증유도 단백질의 농도도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승범 교수는 "신경염증 억제물질의 효과 증진연구를 지속하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염증성 뇌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리더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온라인판에 지난 12일자로 게재됐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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