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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분유' 논란 확산…우리 아이 먹여도 안전할까?

"시중 유통된 26개 제품 기준치 초과"vs"모유에도 포함…기준부터 잘못돼"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4-10-08 10:51 송고 | 2014-10-08 11:04 최종수정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분유 제품 중 상당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 = 뉴스1 DB © News1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분유 제품 중 상당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 = 뉴스1 DB © News1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6개월 이하 영유아용 분유 중 상당수 제품에 기준치를 초과한 나트륨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와 분유업체들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기준이 되는 수치 자체가 잘못됐으며 성장을 위한 필수 영향소인 나트륨을 마치 섭취해서는 안되는 것 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유통 중인 상위 4개 업체의 분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 0∼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6개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mg/일)이 107%~183%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인 의원은 N업체 제품 128mg~200mg/일, M업체 108.8mg~210mg/일, H업체 116.5mg~195mg/일, P업체 128mg~210mg/일로 분석됐다며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는 M업체의 1개 제품과 H업체의 2개 제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일의 2배에 달한다"며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와 분유업체들도 해당 주장의 근거와 섭취의 필요성을 가지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승용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장은 "한국영양학회에서 발간한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2010)'에 따르면 0~5개월 영아는 120mg/일, 6~11개월 영아는 370mg/일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생아와 5개월된 유아의 하루 분유섭취량은 2배나 차이나 나는데도 나트륨 섭취량을 통일하게 120mg/일로 설정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영아의 경우 성장발달에 맞춰 과학적으로 나트륨을 섭취해야하는데 일률적으로 나눈 것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나트륨은 모든 포유류의 모유에도 함유돼 있는 필수 영양성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분유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 의원실에서 제시한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며 "5개월된 영아가 120mg/일을 섭취하다가 한달만에 370mg/일로 대폭 늘어나는 식의 기준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모유에도 200mg/일 가량의 나트륨이 들어있다"며 "영아의 경우 조제분유를 통해 나트륨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건강한 성장발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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