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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금불상 싸게 판매" 모조품 팔려던 일당 적발

"80억원짜리 신라시대 금관 10억원에 판매" 속여
경찰, 모조품 전문 공급책 수사 확대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9-12 16:56 송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모조품인 신라시대 금관과 금불상 등을 진품이라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사기)로 한모(6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56)씨 등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 9월3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교회 1층 커피숍에서 전모(61)씨에게 "감정가격 8억원인 금불상(미인상)을 2억5000만원에, 80억원짜리 신라시대 금관 1점을 10억원에 판매하겠다"고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다.
이들은 이외에도 1장에 5억원짜리인 현대정유주식회사 주권을 장당 3000만원에, 일본대장성에서 발행한 1매에 5000억엔짜리 환부금잔고확인증을 장당 2억5000만원에 각각 수십장을 판매하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평소 고미술품 등에 관심이 많던 전씨에게 모조품 등을 판매하기 위해 금관 등을 실제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전씨의 신고로 사기 현장에서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라시대 금관과 금불상 등은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현대정유주식회사 주권 역시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대장성이 발행한 환부금잔고확인증 역시 위조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한씨 등은 끝까지 문화재 모조품의 출처에 대해 함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해 온 물품" 혹은 "이미 사망한 사람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으로 진품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씨 등의 휴대폰에 고미술품으로 보이는 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음에 따라 모조 문화재 등을 전문적으로 대주는 공급책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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