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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2년 연속 찾아온 살인 진드기···‘조심 또 조심’

(삼척=뉴스1) 서근영 기자 | 2014-06-20 07:41 송고

작은소참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가 16일 새벽 사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청 보건위생과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목장일대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실태 파악을 위해 채집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붉은 원으로 표시된 작은소참진드기 모습. (제주도 제공) 2013.5.16/뉴스1 © News1

삼척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김모씨(68·삼척)에 대한 야생 진드기 감염 역학조사 결과 양성판정으로 확인됐다.

강원지역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야생진드기 감염 사망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10일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처음으로 사망했다.

특히 삼척지역은 지난해 노곡면에서도 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던 터라 올해 예방에 힘을 쏟았지만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척보건소 예방의약부 김혜란 주무관은 “현재 환자가 발생한 노곡·미로면 보건지소와 면사무소, 주요 등산로 입구에 진드기 기피제를 추가로 배치한 상태다”며 “산에서 작업할 시 긴 옷을 입고 옷 위에 기피제를 뿌리면 되는데 독성이 있어 사람에 따라 발진 등이 일어날 수 있으니 피부에는 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형태, 흡혈 여부에 따른 형태(암컷)/사진제공=전북 전주시보건소 © News1 이승석 기자

STFS 바이러스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릴 때 감염되며 열과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등 감염증상이 감기나 배탈의 초기 증세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6월을 진드기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기간으로 꼽고 있으며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에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과 신정임 교수는 “SFTS 바이러스 자체가 국내에서 최근에 발견된 바이러스라 감염여부 확인도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 신속진단키트와 백신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므로 노인이나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긴 옷을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FTS 바이러스로 지난해 전국에서 17명이 사망했으며 강원지역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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