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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무공천 반발 '임계점'…安, 金 돌파구 '주목'

"무공천하려면 정당 해산하자" 주장…2선으로 물러났던 486등장 "당론 다시 정해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4-03 20:59 송고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변인실에서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신 최고위원은 온라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2014.4.3/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6·4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임계점을 맞고 있다.
지도부 내에서 신당 해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2선으로 물러나 있던 486인사들이 무공천 재고를 주장하며 다시 전면에 나섰다.

무공천시 기초선거 전패론이 나도는 등 당내 흉흉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경민 최고위원은 3일 온라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에 반대한다"며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며 '무공천 원칙 재고는 없다'고 한 안철수-김한길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지역구 골목이 파란점퍼(새정치민주연합 상징색)로 물결치고 있다"며 "파란점퍼 입은 사람들이 많아져 우리가 압승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공천탈락자와 새정치를 표방했던 사이비 정치 낭인들이 전부 파란점퍼를 입고 나타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공천으로 빨간 점퍼 입은 사람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게 골목의 현실"이라고도 했다.

486진영의 대표인사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기초공천 문제 공론화를 위한 문제제기'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전(全)당원 투표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기초공천폐지 약속을 지키기 위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당원투표결과 기초공천을 하자는 의견이 다수일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공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파 정청래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가 바보 노무현의 길을 따른다면'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현 시점에서 안철수가 가장 손해보는 바보같은 결정은 자신의 약속을 뒤집고 공천함으로써 자신은 죽고 당과 3000여명의 후보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적었다.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커지면서 안-김 대표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통합의 고리로 작용한 무공천의 약속을 뒤집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김 대표는 대신 기초선거 공천철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고강도 대여 투쟁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듯 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를 유지하는 선에서 다양한 투쟁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와 어울리는 새로운 형태의 대여투쟁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반발은 언제나 있는 법"이라며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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