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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고 누구책임?…홍문종 vs 박원순 공방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2-03 02:39 송고
24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시베리아 호랑이 임시 사육장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진 왼쪽 관리자 통로까지 나와 사육사의 목 부위를 무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를 당한 사육사 심모씨(52)는 한림대 평촌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관계자와 관람객 등 추가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측은 사육사가 먹이를 준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3.1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두고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간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3일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팩트나 알고 이야기 하라'고 얘기했는데 박 시장이야 말로 말귀를 못 알아듣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이 비전문가를 서울대공원장에 앉혔고 사육사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일들이 발생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박 시장은 서울시 안에서 발생한 인재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정치공세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고는 박 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을 서울대공원 원장에 임명했기 때문"이라며 "박 시장의 보은인사가 사육사는 물론 서울 시민을 호랑이 굴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팩트를 잘 알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현 서울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 "무책임하고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정치가 여러 논쟁을 통해 뭔가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된다면 그건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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