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한길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수령 신격화 닮아"(종합)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도 헌법부정"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3-10-27 06:56 송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2013.10.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10.26 34주기 추도식 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고 칭송한 것과 관련,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존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는 발언 등을 거론, "10.26 36주년을 맞아 '유신시대가 더 좋겠다','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등 온갖 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서 자라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헌법불복세력의 음모대로 40년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반드시 과거로 돌아가는 가는 시계를 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 팀장에 '공안통'인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검사를 임명한 것과 관련, "이제까지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던 새 수사 팀장을 임명했다"며 "새 수사팀장은 아마도 정권의 핵심들과 코드가 잘 맞는 검사고, 상관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검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차장이 있고 그 위에는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고 국정원 트위터 수사팀을 가로막은 지검장이 버티고 있다"며 "사실상 수사를 무력화 하겠다는 권력의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으로 철면피한 일"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앞으로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오든 국민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권력의 불순한 의도는 언제나 국민의 의해 좌절됐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는 헌법 볼복 세력과 싸우고 있다"며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 보훈처 등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은 명백한 헌법불복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을 동원한 조직적인 대선개입은 정권연장 차원의 범죄"라며 "더욱이 사건을 은폐 축소하기 위한 수사방해나 외압 행사는 중대 범죄행위이다. '워터게이트 사건'도 은폐 기도가 더 큰 쟁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를 비호하고 은폐하고 방조한 것도 명백한 헌법불복"이라며 "이런 헌법불복행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도 헌법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pjy1@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