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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朴대통령 실명 비난 매우 유감"

"위협적 언행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고립 자초"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10-04 08:09 송고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2013.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는 4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언사로 비난한 것과 관련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실명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김의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세계 어느 나라도 상대방의 최고지도자에 대해 이와 같이 험한 말로 비난하는 경우는 없으며 이는 초보적인 예도 지키지 않는 비이성적 처사"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차근차근 남북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상대방 국가원수를 비방 중상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상대방에 대해 품격있는 언행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에게 '시대의 흐름'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계 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는 것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임을 직시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그러한 행위야 말로 남북 간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위협적 언행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고립만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제라도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읽고 무엇이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길인지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와 그 일당이 그 누구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미명하에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리고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하려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는 등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 거친 언사로 비난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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