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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朴 실명거론 비난."병진노선 계속할 것"(종합)

"박근혜도 정치인이라면, 격에 맞게 입을 놀려야 할 것"
최근 대북정책 전환 압박인듯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10-04 05:33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10.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남측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가 정한 목표를 따라 우리식대로 세계가 부러워하게 강성한 나라를 일떠세우기 위하여 핵무력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굳게 틀어쥐고 변함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새 정책 노선인 '경제건설-핵무력 건설 병진'을 계속해 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북측의 인내와 아량에 의해 개성공단 정상화 등을 통해 남북간 긴장이 완화됐지만, 남측의 책임으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대변인은 "박근혜를 비롯한 현 남조선 통치배들은 불신과 적대로 차있는 속통을 털어버리지 못한채 의연히 '대화있는 대결'을 제창하면서 못된 언행과 불손한 조치로 모처럼 마련돼가고 있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와 그 일당이 그 누구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미명하에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리고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하려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박근혜도 정치인이라면 세상만사를 똑바로 가려보고 격에 맞게 입을 놀려야 할 것이다"라거나 "유신의 길, 독재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박근혜의 정치"라는 표현을 쓰며 박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했다.

앞서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북한의 병진 노선을 비판했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기는 지난 5월 국방위 정책국 담화를 통해 북한의 병진노선에 대한 남측의 태도를 비난한 이후 모두 여섯차례였으며, 최근 석달 간은 이를 자제해왔다.

북한이 석달여 만에 다시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해 비난한 것은 최근 남한 정부의 북한의 병진노선 비판과 강경한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감을 표시하며,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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