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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스스로 의인화·위인화, 검증 반드시 필요"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2-10-04 02:52 송고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그간 안 후보가 쓴 12종의 책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통한 현대판 위인전으로 각색되었고 무릎팍도사 같은 TV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더욱 부풀려졌으며 미담 중 상당부분은 안 후보가 스스로를 위인화 한데서 시발되었다"며 "최소한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거짓말로까지 자신을 미화하면 안되는 가장 기본적인 도덕률조차도 마비된 안 후보는 통치권자로서는 물론 자격이 없으며 사회 기강을 해친 스캔들의 장본인이라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2012.10.0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은 4일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의 깨끗하고 양심적인 '천사표' 위인 및 기업가 이미지를 비판하면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1종의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의 미담 중 진실과 차이가 있는 내용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철수 현상'에 대해 "안 후보가 쓴 12종의 책을 바탕으로 교과서에서는 현대판 위인전으로 각색됐고 TV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더욱 부풀려졌다"며 "스스로를 의인화·위인화 하면서 허위 이미지를 과대 포장한 사람이 통치권자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의 안철수 연구소 창업 배경을 저서에서 군 제대 후 의과대학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과 의견 충돌이 있었고 채용보류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교과서에는 '의대 교수로서 순탄하게 살 수 있는 삶을 버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위인 사례로 실렸다"고 지적했다.
또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재벌의 횡포를 지적하면서 '삼성 동물원', 'LG 동물원' 등의 비유를 자주 했다"며 "그러나 정작 자신은 대기업의 인큐베이터 속에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연구소에는 1995년 설립 초기부터 당시 막강했던 한글과 컴퓨터가 50%의 지분 참여를 했고 이후 1997년 재정난에 빠지자 안철수 연구소를 구해준 것은 삼성SDS였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첫 번째 케이스라는 명성을 등에 업고 삼성의 보호 속에서 (안철수 연구소는) 성장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 시기는 삼성 일가가 편법 경영권 상속을 위해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악용한 직후였다"며 "대기업 인큐베이터 안에서 부양된 기업가인 안 후보가 삼성의 BW 수법을 배웠는지 1999년 액면가 25억의 BW를 발행한 뒤 1년 후인 2000년 주식으로 전환해 300억 원 안팎의 평가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편법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방법을 답습해가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 안 후보가 대기업을 '동물원'이라 비난하며 반(反)대기업에 앞장서는 듯한 모습을 취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안 후보는 자신이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버전 1이 세계최초라고 주장한다"며 "과연 자신이 만든 백신이 세계 최초였는지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안 후보가 깨끗하고 도덕적인 이미지지만 실제로 보면 BW 저가발행, 산업은행 뇌물 의혹,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딱지' 아파트 매입, 무늬만 전세 논란, 포스코 사외 이사 활동 등 겉과 속이 다른 행동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다운계약서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는 것과 출마 선언 당시 본인은 '사회에 빚진 게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적절치 못하게 국민을 얕잡아 본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통해 새누리당도 안 후보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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