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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美국방, "남중국해 갈등 유발 중단" 中에 촉구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위한 日 노력 지지"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5-31 07:31 송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 AFP=News1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헤이글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역내안정을 무너뜨리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해왔다"며 "국제사회의 질서와 기본원칙이 위협받을 경우 모른 척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은 채 "미국은 그 어떤 국가라도 위협이나 강압,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아울러 "집단적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일본 측 노력을 지지한다"고도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과 일본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작업을 시작했다"며 "이 작업이 양국 동맹이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증진하는 일본 자위대의 역량을 반영하는 쪽으로 진화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현상 변화를 고정시키려는 움직임은 강력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을 견제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고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국제법 준수를 골자로 한 '법의 지배 3원칙'을 내거는 한편 분쟁 해결을 위한 베트남과 필리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자위대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우며 "아시아 지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크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연설에 대해 "자신의 국수주의적 목적에 가까워지기 위해 국제법을 들먹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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