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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첫 상견례 '미묘한 신경전'

김한길 "지분협상 없어"-안철수 "기득권 더 내려놓아야"
여권의 신당 창당 흠집내기엔 "구태정치의 전형" '한 목소리'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3-05 01:52 송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지도부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4.3.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위한 첫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국회 사랑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 발표 이후 사흘만에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의 공천과 관련한 지분 협상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안 위원장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더 내려놓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나섰다.

김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민주당 지도부 첫 연석회의에서 "안 위원장과 저는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며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 최강의 후보는 내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식 새 정치의 일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위원장은"지금까지 야권에서 여러 통합과 헤어짐의 역사가 적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뼈를 깍는 각오로 기득권을 더 내려놓아야 한다"고 민주당에게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기기 위해서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기기 시작하는 민주당이 필요하다"며 '이기는 민주당'이란 단어를 여러차례 사용해 왔다.

안 위원장은 "저들이 낡은 이념과 막말의 녹슨 칼을 휘두른다고 해서 같은 칼로 맞설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의 선의 그리고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들의 지혜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신당창당에 흠집을 내려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의 우리를 향한 입이 아주 거칠어지고 있다"며 "정치인의 막말을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야비한 언어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남을 헐뜯어 상처내고 이익을 챙기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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