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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북한 호감도 최근 상승세…"이산상봉 덕"

주변국 지도자 호감도, 김정은이 아베보다 높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3-05 00:50 송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사상일군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2.26/뉴스1 © News1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이날 발표한 '한국인 국제관계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 5.79점(1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4.82점, 북한이 2.71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1월 2.14점으로 두달 사이 약 0.6점 상승했으며, 북한이 지난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인 2013년 4월(2.03점)에 비해선 0.7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은 지난 달 이뤄진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아산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에 대한 연령별 호감도를 분석해보면, 20대가 지난해 4월 2.02점에서 이번달 2.55점으로 약 0.5점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에선 같은 기간 0.78점에서 2.02점으로 1.24점 가량 급상승해 고령층으로 갈수록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부터 이번달까지 5.5~5.9 사이로 큰 변화가 없었으며, 4점대의 중국의 경우도 비슷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지난해 1월 3.31을 기록했던 것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후인 지난 1월엔 2.38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번 달에도 2.27점으로 우리 국민들이 여전히 일본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주변국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19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4.78)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3.4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아베 총리는 1.11점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아베 총리보다 높은 1.27점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주변국들과의 관계 의식 조사에선 한미관계가 '협력적 관계'라고 답한 비율이 82.2%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한중관계가 59.1%로 뒤를 이었다.

한일관계의 경우 협력상대로 응답한 비율이 18.9% 머무른 반면, 경쟁상대라고 응답한 비율은 74.1%로 집계됐다.

미중관계에 대해선 경쟁상대라고 인식한 비율이 66.7%로 협력상대라고 답한 22.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산데일리폴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1~3일)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구간에서 오차 범위는±1.5%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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