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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폰, 발매 사흘만에 900만대 돌파...사상 최고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2013-09-24 01:18 송고

애플은 신형 아이폰 모델 2종의 발매 후 사흘간의 판매량이 총 900만대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5% 급등했다.

애플은 기존 모델에 지문 인증 기능 등을 탑재한 고가형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를 동시 출시하는 전략을 처음으로 썼으며 이는 적중했다. 이전에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아이폰5'의 경우, 지난해 9월 발매 후 사흘 동안 5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날 애플은 성명에서 5S에 대한 주문은 초기 공급물량을 웃돌았으며,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은 앞으로 수주 내에 선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라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 측은 구체적인 판매 대수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애플은 또 4분기(7~9월) 매출액이 종전 전망치(340억~370억달러)의 상단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는 361억달러이다. 애플이 분기 중간에 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쿡이 최고경영자에 오른 뒤로는 애플은 보다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5C 발매에 앞서 전문가들은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허드슨 스퀘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언스트는 "'애플 매직'이 사라졌다는 말들도 나왔다"며 "(하지만 판매량을 볼 때) 소비자들은 무척 다른, 특별한 것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성향은 수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매 방식을 바꾼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전 '아이폰5'를 처음 출시한 국가는 9개국으로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을 포함한 11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또 일본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가 참여했다.

하지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NTT 도코모가 추가됐고, 중국에서 일찍 발매됐기 때문에 판매 사이클이 계절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코나기는 "9월~12월 분기에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내년 3월 시작하는 분기에는 예년보다 더욱 큰 판매 감소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 상향 소식에 5% 오른 490.6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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