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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카 의혹, 李 거짓말로 더 증폭" vs 野 "수사당국, 전대서 손 떼라"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참고인 김씨 사망 둘러싸고 공방
김기현 "이재명, 김씨와 '상관없다'더니…말 바꾸기 행진"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2-08-05 11:30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울산 남구 신라스테이 미팅룸에서 열린 '울산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울산 남구 신라스테이 미팅룸에서 열린 '울산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숨진 김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5일 이 후보가 숨진 김씨와 관련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경찰이 당 대표 선거에 노골적인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숨진 김씨에 대한 이 후보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 대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참고인 김씨가 별다른 경력 없이 경기도 산하기관 비상임이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였던 배모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이 후보는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손절하려 했고 애도를 표하기는커녕, 냉소 그 이상의 막말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에는 참고인 김씨가 부인 김혜경씨의 운전기사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후보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전날 선관위 제출 자료를 통해 김씨가 캠프에서 운전기사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뒤늦게 참고인 김씨가 수행팀 일원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인데,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다 거짓말로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라고 맹폭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정치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수사당국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 떼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현정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이 김혜경씨 의혹에 대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보복 수사를 벌인다는 방증이자 수사결과를 손에 쥔 채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정치적인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정부가 경찰을 통해 정치보복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와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근거한 '사법리스크' 프레임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이 본질이 아닌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관계된 부분이 안 나오니까 관련자를 불러놓고 별건을 가지고 강압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며 숨진 김씨와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경찰이 매우 정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금액이 수십억원도 아니고 1000만원도 채 되질 않는데 100군데 이상 압수수색을 했다"며 "망신 주기 행태 수사를 하고 있고, 시점을 지정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정치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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