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 랜딩기어 칸에서 시신 2구 발견…신원 조사 중
6일 오전 자메이카 킹스턴서 출발
오후 11시쯤 플로리다 도착…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 기어 칸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CNN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6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여객기를 점검하던 중 랜딩 기어 칸에서 사망한 남성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랜딩 기어 기술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을 발견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법 집행관에 따르면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다르면 해당 여객기는 이날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오후 7시 30분쯤 출발했다. 오후 11시 10분쯤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에어버스의 A320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10분 자메이카 킹스턴의 노르만 맨리 공항에서 운행을 시작해 존 F. 케네디 공항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 등을 오가며 하루 종일 운행됐다.
불법 이민자들은 여객기에 몰래 숨어들어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부터 2021년까지 항공기 랜딩기어 칸에 숨어 비행을 시도한 이들은 132명에 달한다. 이런 방식으로 비행을 시도할 경우 사망률은 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사망한 남성들이 자메이카 출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트블루는 이들의 신원과 여객기에 접근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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