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전쟁 특사, 키이우 방문 20일 취임 후로 미룰 듯

연기 이유는 불분명…켈로그 특사 "우크라 무기지원 부정적"

2020년 9월22일 트럼프 정부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가 이달 초로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을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켈로그 특사의 키이우 방문 계획에 대해 아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가 방문을 연기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켈로그 특사는 또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로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고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측의 제안에 만족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켈로그 특사나 워싱턴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키이우 방문 연기와 관련된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한편 켈로그 특사는 육군 중장 출신으로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5월 발간된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정책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