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미증시 일제↓ 나스닥 0.62%(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급락하자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4%, S&P500은 0.61%, 나스닥은 0.62% 각각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중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승인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인수했었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엔비디아는 2.55%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물론 경쟁업체인 AMD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쟁 격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하자 5.57%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4%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는 테슬라가 0.15% 상승하는 등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이제 미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수요일(11일)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CPI는 오는 18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CPI다.

이번 CPI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정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아 이번 CPI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 달의 0.2%와 2.6%보다 증가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