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여성에 '비트랜스젠더 여성' 표현 쓴 NYT 뭇매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생물학적 여성을 '비트랜스젠더 여성'(non-transgender women)으로 표현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NYT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경기 참여를 허락한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여자 배구팀을 언급하며 "여자 배구팀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논쟁의 중심이 됐다"고 전했다.
NYT는 이 기사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트랜스젠더 배구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당 10nmol(나노몰) 미만이면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많은 전문가가 비트랜스젠더 여성(non-transgender women)의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최소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성인 남성의 일반적인 범위에 속한다"고 적었다.
또 기사의 다른 부분에서는 생물학적 여성인 운동선수를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운동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여자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NYT. 당신들은 냄새난다. 우리는 여성이고, 비트랜스젠더 여성이 아니다. 미래에는 '여성'(WOMEN)만 있으면 된다"고 적었다.
전 영국 수영 국가대표 샤론 데이비스도 X에 "NYT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여성은 이제 비트랜스젠더 여성"이라며 "여성은 권리, 언어, 보호 장치, 스포츠, 성 차별법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 티파니 퐁도 X에 "뉴욕타임스가 이제 정상적이고 제정신인 여성을 '비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부른다"고 썼다.
공화당 소속의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여성이 '비트랜스젠더 여성'으로 규정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뉴욕타임스"라고 질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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