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 지명자 성매매 의혹…"미성년자와 성관계" 목격자 나왔다

[트럼프 시대] 현장 증인 2명, 게이츠 마약 투약도 증언
하원 윤리위 보고서, 상원 인준 '핵심 키' 부상

미국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 2024.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증인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에 따르면 변호사 조엘 레퍼드는 "내 의뢰인은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맷 게이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레퍼드가 변호하고 있는 또 다른 의뢰인 여성은 자신이 이 파티에서 게이츠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페이팔'을 통해 의뢰인에게 돈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레퍼드가 변호하는 이 여성 2명은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한 것으로 지목된 지난 2021년 7월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뢰인들은 이 파티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게이츠가 마약에 취해있었냐는 조사관의 물음에 여성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레퍼드 변호사는 설명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미성년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인수 위원회도 게이츠의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파이퍼 트럼프 정권 인수 위원회 대변인은 "맷 게이츠는 이 일에 적임자이며 그가 차기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우리 사법 시스템이 무기처럼 쓰이는 점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매매 의혹 공방이 계속되자 상원이 게이츠의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 보고서 열람을 할 수 있을 것인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게이츠와 불화를 겪은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게이츠의 인준을 고려하기 위해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앞서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으로 내년 게이츠의 인준 청문회에 참여하는 존 코닌 상원의원은 상원이 (지명에) 고려할 수 있는 것에 어떤 제약도 없길 바란다"며 "배경 조사를 할 수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자원도 갖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결국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레퍼드 변호사는 "상원이 게이츠의 법무장관 지명을 고려함에 따라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여러 명의 신뢰할 수 있는 증인이 심각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증거를 제공한다면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투명성을 요구한다"며 "게이츠의 윤리위원회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