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대는 미 FDA…케네디 보건수장 지명에 대거 퇴직설 솔솔[트럼프 시대]
NBC, 전·현직 관리 인용해 "일부 직원들 빠른 사임 고려 중"
케네디 주니어, 최근 "FDA 포함한 연방 보건기관 개편" 거론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한 가운데 미 식품의약청(FDA) 직원들의 대거 퇴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FDA는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1만 8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NBC 뉴스는 익명의 전직 정부 관리 3명과 1명의 현직 관리를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수장으로 거론되면서 일부 FDA 직원들이 빠른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 기존 직원의 이직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당시에는 기관의 우선순위를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었기 때문에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한 전직 관리는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만이 아니라 케네디 주니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의 '마가'(MAGA) 캠페인을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로 변형해 캠페인을 하는 등 건강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해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NBC에서 "FDA의 영양 부서와 같이 일부에서는 전체 부서가 없어져야 한다"며 FDA를 포함한 연방 보건기관의 개편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 현직 관리는 "수십 명이 자신의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버트 칼리프 FDA 청장은 지난 12일 트럼프가 승리한 이번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하며 기관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직원들의 '대량 이탈'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직원)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주요 직위에 인선되는지 등이 직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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