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명 미 유권자 '운명의 한 주'…실제 투표는 몇 명이?[美대선 D-2]

올해 2억4400만명 유권자…7500만명이 사전 투표
2020년 경우 유권자 중 66%가 실제 투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약 2억4000만명의 미국 유권자가 누구를 선택할지 지구촌 전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정치와 경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선거를 3일 AFP가 숫자로 알아보았다.

우선 이번 대선에 투표할 자격이 되는 미국인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미국 싱크탱크인 바이파티잔폴리시센터에 따르면 2억44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몇 명이 투표할지는 알 수 없으나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자는 역대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과 2022년의 중간선거, 그리고 2020년 대선이 수십 년 내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온 선거였기 때문이다.

퓨리서치는 웹사이트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인구의 약 3분의 2(66%)가 2020년 대선에 참여했다. 1900년 이후 모든 미국 내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고 썼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이는 유권자 약 1억5500만 명에 해당한다. 이 추세를 몰아 이번 선거도 역대 최고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플로리다대 데이터상 2일 기준 미국의 조기 투표자들의 수는 7500만명에 달했다. 대부분의 미국 주는 일정에 맞지 않거나 5일 투표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조기 투표(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허용한다. 만약 2020년 실제 투표자(1억5500만명)를 기준으로 한다면 절반이 5일 선거전에 이미 투표를 마친 셈이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 대선에서 투표관리원의 수는 77만4000명에 달했다. 미국에는 세 가지 유형의 선거 직원이 있는데, 대다수는 유권자 인사·언어 지원·투표 장비 설치·유권자 신분증 및 등록 확인 등의 업무를 위해 채용된 투표소 직원들이다.

선거 공무원은 투표 종사자 교육과 같은 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선출, 고용 또는 임명된다. 개표 참관인은 일반적으로 정당이 임명하는 사람으로 개표 과정을 감시한다.

538은 미국 선거인단 수다. 각 주마다 선거인단 수는 다른데 대체로 인구에 비례한 대표자 수에 상원 의원 수(주당 2명)를 더한 수다. 시골 지역인 버몬트주는 선거인단이 3명에 불과하지만 캘리포니아는 54명에 달한다.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까지 합쳐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있어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후보가 이 중 270명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 밖에도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뽑힐 연방상원의원 34명, 연방하원의원 435명도 주목할 만한 숫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