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트럼프가 한자리 약속했다"

케네디, 백신에 반대하는 주도적인 '안티백서'

사퇴한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언한 뒤 연설을 듣고 있다. 2024.08.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를 포함한 여러 공공 보건 기관장 자리를 자신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31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왔다가 지난 8월 중도 포기하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케네디는 라이브 스트리밍된 한 행사에서 트럼프가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자신에게 방대한 공공 보건 포트폴리오를 감독하는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으며, 자신이 "미국을 건강하게 만드는" 의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는 "내가 생각하기에 (트럼프가 약속한 것의) 핵심은 HHS와 그 하부 기관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식품의약청(FDA), 미 국립보건원(NIH), 그리고 몇몇 다른 기관인 공공 보건 기관을 통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USDA도 미국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핵심이다. 왜냐하면 씨앗 오일을 없애야 하고, 농업에서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트럼프는 뉴욕에서 열린 유세에서 11월에 자신이 승리하면 케네디가 음식과 의약품에 대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둘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백신에 반대하는 주도적인 '안티백서' 중 하나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음모론을 펼치며, 대선 캠페인의 중심 주제인 공중 보건과 농업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해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