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美대선, "라틴계 잡아라"…해리스 "대출 등 경제적 지원"

"라틴계 최초 주택 구입자 수도 약 60만명 늘릴 것"
트럼프 "라틴계, 똑똑하고 타고난 진정한 기업가 좋아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주 로열오크에서 열린 타운 홀 행사에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가면 그 결과는 끔찍할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페인어 매체인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라틴계 남성들이 소규모 사업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은행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라틴계 남성들은 연결망의 부족과 시스템으로 인해 대출 자격을 얻기가 어렵다"며 "우리는 노동 계층을 지원하는 강력한 경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은행에 더 많은 자본을 지원해 라틴계 커뮤니티를 더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라틴계를 비롯한 소기업 사업가들에게 최대 2만달러까지 '상환 면제 대출'(forgivable loans)을 제공하고 라틴계 최초 주택 구입자 수를 약 6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인 상황에서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USA 투데이는 최근 7주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하락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 해리스 부통령은 38%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마이애미의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라틴게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지지를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일반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고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당신들은 엄청난 야망을 가지고 있고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매우 똑똑하고 진정으로 타고난 기업가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리조트에서 열린 라틴계 지도자들과 타운 홀 행사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능지수(IQ)가 낮고 느리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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