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장관 "허리케인 '밀턴'으로 최소 10명 사망"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milton)의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악관 온라인 브리핑 캡처>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대서양 방향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이번 허리케인으로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밀턴으로 인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보고 받은 바로는 밀턴이 27개의 토네이도를 동반해 플로리다 지역 다수의 시설물에 큰 피해를 줬다"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우리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에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 헐린과 이번 밀턴 피해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밀턴은 지난 전날 오후 8시30분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 새러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근처에 상륙, 이후 약 12시간 동안 플로리다반도를 횡단했다. 대서양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전 집계 사이트 '파워 아웃게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플로리다 약 330만 가구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6만 가구, 조지아 3만8000가구, 텍사스 1만4600가구, 사우스캐롤라이나 8300여 가구가 정전 상태에 있다.

상륙 당시 밀턴은 시속 약 190km의 강풍과 최대 시간당 450mm의 폭우를 동반했다. 이로 인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의 지붕이 파손됐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