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턴 보험손실 최대 1000억달러"-2005년 카트리나급

헐린 이어 2주 만에 초강력 상태로 플로리다주 상륙

9일(현지시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 만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0.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가 2005년 카트리나만큼 막대한 보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모닝스타 DBRS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밀턴으로 전 세계 보험 업계에 최대 1000억 달러(약1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밀턴은 강력한 등급으로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는데 또 다른 허리케인 헐린이 이 지역을 강타한지 2주 만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밀턴은 9일 밤 플로리다 시에스타 키 근처에 3등급으로 상륙했다. 밀턴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15마일(185km)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최대 지속 풍속은 120mph(205kph)였다고 예보관은 밝혔다.

허리케인이 인구 밀도가 높은 탬파 지역에 직접 상륙할 경우 밀턴으로 인한 보험 손실은 6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밀턴이 상륙한 시에스타 키는 탬파에서 남쪽으로 67마일(107km) 떨어진 곳이다.

밀턴의 보험손실이 1000억달러가 되면 2005년 카트리나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언급했다.

카트리나의 보험 손실액은 역대 허리케인 중에서 가장 컸다. 두 번째 큰 규모는 202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으로 손실은 600억달러였다.

RBC 애널리스트들은 밀턴이 이안과 비슷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며 보험 부문에서 "매우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S&P 애널리스트들은 피해 규모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2022년 이안으로 인한 600억 달러와 일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P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밀턴으로 인해 많은 주요 보험사의 2024년 재난예산이 "완전히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사에 보험을 제공하는 재보험사들이 내년 재보험 가격을 높여 재보험사들의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보험사는 매년 1월 1일 보험계약 가격을 재조정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