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준비한 비행기 2대로 145명 레바논 탈출…총 745명 대피

국무부 "지금까지 미국 시민·영주권자 600명 대피 도와"
"민항기 남아있을 때 떠나라…더 악화될 경우 대피할 준비해야"

2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베이루트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4.10.0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은 레바논에서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및 직계가족 145명이 미국이 준비한 비행기 2대를 타고 대피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각각 300명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 2대가 145명을 태우고 베이루트를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금까지 미국은 600명의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및 그들의 직계 가족에게 비행편을 제공해 레바논에서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무부가 지난달 24일 이후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좌석 총 2600석을 준비했으며 수백명이 이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지난달 말 미국 시민들에게 레바논을 오가는 민항기가 남아 있을 때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하면서 레바논에 체류할 경우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폭격을 이어왔으며 지난 1일부터 '제한적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후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은 레바논에 비행기를 보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