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최고조에도 국제유가 오히려 0.3%↓ 왜?

28일 (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4.09.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정면 충돌, 중동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30일 오전 7시 현재(현지시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2%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0.3% 하락한 배럴당 6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지만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이 이란의 대응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에도 급등하지 않고 있다. 원유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이 없고, 70년대처럼 산유국들이 원유를 무기화할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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