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악화되는 지정학 우려…글로벌 경제상황 좌우"

"우크라·중동전쟁 등 오늘날 어느 대보다 중요"
연준 '빅컷'에도 美경제 전망에 "단기적으로는 회의적"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악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을 우려했다.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이먼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는 것은 지정학이며 이것이 (글로벌) 경제 상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거론, "지정학이 악화되고 있으며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나라들이 개입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지난 17일 조지타운 대학 행사에서도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정된 법치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다이먼은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낙관론자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조금 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요인으로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새로운 분쟁 가능성 △인플레이션의 장기적 전망 △인구 구조 변화 △세계 무역 △재군사화 △녹색 경제 전환 △인공지능의 중기적 영향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에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어 있지만 나는 신중한 쪽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지난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가능성에 "나는 그 결과에 대해 자신하지 않는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연준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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