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했나 봤더니 소방관'…캘리포니아서 한달간 5번 방화

16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레벡에 있는 헝그리 밸리 주립 자동차 휴양지에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6.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소방관 한 명이 한달 동안 주에서 산불 5건을 일으킨 혐의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체포되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 서장 겸 국장인 조 타일러는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직원 중 한 명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 1만2000명의 남녀의 끊임없는 노고를 훼손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소방 장비 엔지니어인 로버트 에르난데스(38)였다. 그는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카운티 소방서에서 캘리포니아 소방법 집행관에 의해 '산림지 방화' 혐의로 체포되었다. 에르난데스는 8월 15일과 9월 14일 사이에 근무를 마친 후 고의로 5건의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모든 산불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주민과 소방 진압팀의 신속한 조치로 합쳐서 그의 방화에도 다행히 1에이커의 땅만 탔다고 밝혔다.

소방관 방화범의 수는 따로 정부가 집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신문 기사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방화 혐의로 체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