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서 산불 3건 발생…서울 2/3크기 면적 불타

산불 진압·구급 인력 약 6000명 투입…소방차 520대·헬기 51대 동원
샌버나디노 화재 방화 혐의 남성 체포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이트우드 인근 산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뼈대만 남은 자동차의 모습.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산불 세 건이 발생해 서울 크기의 3분의 2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로스앤젤레스(LA) 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424㎢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불 진압을 위해 약 6000명의 방위군, 법 집행관 및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파견됐다. 소방 헬리콥터 51대, 항공기 9대, 소방차 520대, 불도저 75대, 물탱크 141개가 동원됐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화재는 LA 동부에서 발생한 브리지 화재다. 지난 8일 LA 도심에서 약 50㎞ 떨어진 국유림에서 발화했다. 이날 오전 기준 약 194㎢이 불에 탔다.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A 소방국은 마운트 볼디와 라이트우드 마을에 있는 주택과 오두막 약 40채가 물에 탔다. 인근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의 리프트도 화재로 손상됐다. 프레드 필딩 LA 소방국 대변인은 "최근 들어 단 하루 동안 발생한 화재 중 가장 극적인 화재"라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발생한 '에어포트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택 수십 채가 파괴됐다. 화재 규모는 89㎢으로 확대됐다. 진화율은 0%에 머무르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라인 화재'로 10개 구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5일 방화한 혐의를 받는 34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현재 라인 화재는 14%가 진화된 상태다. 당국은 1만3300개 건물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화재 진압을 위한 연방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이트우드 인근 산비탈에서 불길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