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경악시킨 알카에다의 미국 본토 테러" [역사&오늘]

9월 11일, 전대미문의 9·11 테러 발생

뉴욕에서 촬영된 9·11 테러. (출처: National Park Service, 사진(2001),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01년 9월 11일, 전대미문이 테러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를 강타했다.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다.

이날 알카에다 테러 조직이 주도한 테러리스트들이 4대의 여객기를 납치해 미국 본토에서 일련의 연쇄 테러를 감행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고, 국제 정세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9·11 테러가 발생한 배경은 복잡하다. 소련과의 냉전 종식 후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동 지역 내 갈등이 심화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이슬람 무자헤딘을 이끌며 영웅으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중동 정책, 특히 이스라엘 지지와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이슬람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했다. 또한 알카에다라는 국제 테러 조직을 결성해 서구 문명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사건 당일 알카에다 테러범들은 납치한 여객기 4대 중 2대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각각 충돌시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299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 세 번째 여객기는 워싱턴 D.C.의 펜타곤(국방부)에도 충돌시켰고, 네 번째 여객기는 탑승객들의 용감한 저항으로 인해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들판에 추락했다.

9·11 테러는 미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고 전 세계에도 충격을 안겼다.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했고,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안보 강화 조치들이 시행됐다. 미국과 중동 국가 간의 관계는 악화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촉발했다. 이후 테러리즘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됐고, 각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나섰다. 한편, 빈 라덴은 2011년 5월 2일 미군의 보복으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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