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샹산포럼에 美국방부 부차관보 파견…지난해보다 높은 직위

"중국과 군사적 교류 우선한다는 메시지 보낸 것"

채드 스브라지아 당시 미 국방부 중국 담당 차관보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이 오는 9월 중순에 열리는 중국 최대 안보 포럼에 지난해 참석자보다 높은 수준인 미 국방부 부차관보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미국 관계자는 올해 샹산포럼에 중국·대만·몽골 담당인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지난해 샹산포럼에 참석한 크산티 카라스 국방부 중국 담당 책임자보다 상관에 해당한다. 미국은 팬데믹으로 포럼이 중단되기 이전인 2019년에는 당시 중국 담당 국방부 부차관보였던 채드 스브라지아를 참석시켰다. 팬데믹 이후 소원해졌던 양국의 소통 의지가 올해 복원될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체이스 부차관보의 참석이 미국과 중국의 심층적이고 실무적인 교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관계자는 미국은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도 중국과 군사적 교류를 우선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군사회담에서 공동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군사위원회 국제협력판공실 담당이 주재했다. 2022년 양국의 군사 소통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실무 회담이 이루어졌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포럼에 90개 이상의 국가 및 국제 기구가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