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늦여름에 50도 육박 불볕더위…애리조나 100일째 38도 넘어

바닷바람 부는 캘리포니아 연안 지역도 폭염 예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올 여름 한 달 내내 연속으로 섭씨 43도가 넘는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피닉스의 야외 노동자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생수를 들이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서부 지역이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애리조나 주도 피닉스는 100일 연속 38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일부 사막 지역에서는 기온이 4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국립기상청(NSW)이 곳곳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SW는 서남부에 극심한 더위가 이번 주 내내 지속되면서 노숙자와 노인, 어린이들이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SW 기상학자 리치 밴은 보통 바닷바람에 더위가 식는 캘리포니아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도 지글지글 끓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밴은 고기압 능선이 형성되면서 이 지역에 태양 복사열을 상쇄할 수 있는 구름과 바람, 소나기 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조한 남서쪽 사막 지역을 보면 모든 햇빛이 땅을 가열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38도 이상의 폭염이 100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이는 76일 연속 38도를 넘었던 1993년보다 더 긴 기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로스앤젤레스(LA) 대부분 지역에서 398도 이상의 고온이 예상됐다. 이에 대응해 LA는 임시 냉방 센터 5곳을 추가로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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