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하루새 400조 증발, 삼전 시총과 비슷(상보)

엔비디아 사의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엔비디아 사의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기술주 매도세와 함께 법무부 소환장 발부 소식으로 시간외거래에서도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실적 실망으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을 10% 가까이 폭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9.53% 폭락한 108.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6490억달러로 줄었다.

이로써 시총은 하루 새 2790억달러(약 374조원) 증발했다. 이는 이는 미국증시 역사상 최대 일일 시가총액 하락이다. 이전 기록 역시 엔비디아로, 지난번 실적 발표 때 약 2200억 달러의 시총이 하루 새 사라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도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3일 오후 7시 30분 현재(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 2.04% 하락한 105.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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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장 마감 직후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정식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법무부가 AI 거물인 엔비디아의 반독점 관행에 대한 조사를 위해 엔비디아에 정식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법무부는 이전에 설문지를 전달했고, 엔비디아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소환장을 보냈으며, 이번 소환장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다른 AI 회사들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엔비디아의 시총이 3000억달러(약 402조) 정도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다. 이날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3594억달러로, 세계 27위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