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KP.3 유행인데 KP.2 백신 출시…"그래도 맞아야 해" 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 변이 중 하나인 'KP.2' 변이를 이용해 개발된 최신 백신이 미국에서 며칠 내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 등은 KP.3 변이가 우세해졌지만, 이 백신이 이 변이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가 만든 최신 백신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이 백신이 며칠 내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이 최신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의 후손인 KP.2 변이를 타깃으로 했다. KP.2는 미국에서 지난 5월 우세했다.
그런데 이달 20일 기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사례의 약 37%는 KP.3.1.1이 차지한다. KP.3.1.1과 KP.3을 합치면 사례의 약 54%나 된다. 한편 KP.2의 후손인 KP.2.3은 약 14.4%를 차지한다. 몇 달 전 우세종이었던 KP.2를 밀어내고 KP.3이 우세종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신 백신이 현재 유행 변이인 KP.3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도 같은 계통의 변이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P.2와 KP.3은 "FLiRT"라는 별명이 붙은 면역 회피 스파이크 돌연변이를 특징으로 한다. KP.2와 KP.3 변이는 이들 돌연변이가 일어난 지점이 유사하다.
이전의 백신은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 하위 변이인 XBB.1.5를 표적으로 하기에 CDC는 이번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했다. 코로나19 백신은 6개월 이상 연령의 모든 이가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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