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전대 앞 친팔 시위대 예상보다 적어…"경찰이 더 많다"
수만 아니라 수천 명에 그쳐…전대 기간 시위 6개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이하 전대)가 시작된 가운데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예상보다 적게 모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전대가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 앞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모였다.
사전 집회 신고에 따르면 전대 기간에는 최소 6개의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200여개의 시민 단체 연합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예고하며 가장 큰 규모의 행진 시위를 예고했다. 해당 시위의 대변인인 하템 아부다예는 공원과 행진 경로를 가득 채울 만큼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회장 앞에 모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예상과 다르게 수천 명에 그쳤다. 시위에 참여한 브랜트 로젠은 "여기엔 시위자보다 경찰이 더 많아 보인다"며 "좀 지나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부다예 대변인은 "월요일이라 행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대가 시작되자마자 시위가 일어나길 원해서 이렇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대가 2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행사 기간 동안 시위대는 계속해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수락하는 22일에는 또 다른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세난 샤크데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네트워크 집행위원은 "플로리다에서 버스가 출발해 하루 종일 더 많은 시위대가 행진 장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몇시간 전 대회장 앞에 모여 1마일(약 1.6㎞)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며 민주당의 정강 변화를 요구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시위 장소 주변에 경찰과 비밀 요원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어 폭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 테리 시카고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중반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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