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하마스에 새 휴전안 제의…휴전협상 내주 카이로서 재개"(상보)

백악관, 휴전 중재국 카타르·이집트와 16일 공동성명
도하 협상 "긍정적으로 진행"…"이젠 휴전합의 이행할 때"

이스라엘군 주력 메르카바 전차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13일 배포한 것이다<자료사진>. 2024.08.13 ⓒ AFP=뉴스1 ⓒ News1 이창규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가자전쟁 휴전을 중재해온 미국이 휴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양측에 기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단계 휴전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휴전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협상은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6일 미국 백악관은 또다른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와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중재국 대표단은 "지난 48시간 동안 도하에서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회담은 "진지하고 건설적이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도하에서 이집트와 카타르의 지원 속에 지난 5월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원칙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양측에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가교 제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지난 한 주간 합의를 토대로 한다"며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남아있는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카타르·이집트 등 "3국 정부는 오늘 제시된 조건에 따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다음 주 말까지 카이로에서 모일 예정"이라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도, 지연시킬 변명도 없다.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시작하며 합의를 이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무팀은 앞으로 며칠간 이행 세부 사항을 위한 기술적 작업을 진행한다"며 주로 "인도적 조항에 관한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조율 작업"이라고 부연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