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미증시 혼조, 엔비디아 등 AI주는 랠리(상보)

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오는 수요일(14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6% 하락한 데 비해 S&P500은 0.22포인트(0.00%), 나스닥은 0.21% 각각 상승했다.

이는 오는 15일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나스닥은 상승했다. 이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간만에 랠리했기 때문이다. 일단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며 반등할 주식 1순위로 엔비디아를 선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oA의 분석가 비벡 아리아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말 반도체의 컴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를 최고 '반등' 후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절적 역풍이 사라지면서 4분기에 반도체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음 실적 발표인 8월 28일, 엔비디아가 반등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월가에서 그동안 많이 오른 AI 주에서 차익을 실현해 중소형주를 사는 '순환매'가 출현함에 따라 엔비디아와 반도체지수는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지난 한 달간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 18%, 엔비디아는 약 15% 각각 하락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반등 1순위라는 보고서가 나오자 이날 엔비디아는 4.08%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1.86%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3% 상승, 마감했다.

이뿐 아니라 월가의 대표적인 AI 주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6.33% 급등했다. 그동안 하락했던 AI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전기차는 테슬라가 1.25%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저가 사이버트럭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테슬라가 하락한 것은 물론 다른 전기차도 모두 하락했다.

sinopark@news1.kr